홍콩에서 일명 송환법으로 촉발된 민주화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하루빨리 홍콩에 평화가 찾아오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13일 중국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12일 타이베이 고속철도 건설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폭력 진압은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홍콩 당국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시민의 바람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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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만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해, 민주주의 등대가 될 것”이라며 “비슷한 이념을 가진 국가들과 협력해 세계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서도 “국제사회는 홍콩 경찰과 시위대 간의 충돌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홍콩 사태를 언급했다.
이어 “대만이 홍콩의 다음 차례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친구들도 있다”면서 “내가 있는 한 대만이 제2의 홍콩이 될 것이라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고 주권 수호 의지를 분명히 했다.
홍콩에서는 이날 시위대 수천명이 홍콩국제공항 입국장을 점거하면서 12시간 넘게 모든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공항 점거 시위는 전날(11일) 한 여성이 경찰이 휘두른 진압 장비에 눈이 실명되는 사건을 계기로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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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