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0.1% 추가 부유세 도입 찬성" "미국은 우리의 부에 세금 더 부과할 책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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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투자가 소지 소로스, 페이스북 공동 설립자 크리스 휴즈 등 미국 억만장자 19명이 초고소득자들에 알맞는 부유세를 부과할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파이넨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부호 19명은 이날 공개 서한에서 “미국은 우리의 부에 세금을 더 내도록 할 도덕적, 윤리적, 경제적 책임이 있다”고 자신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할 것을 요구했다.
2020년 차기 미 대선에서 부유세 문제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이들은 소득 상위 0.1%에 달하는 초고소득층에게 적용하는 이른바 부유세(Wealth Tax)를 도입하자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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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날 공개한 편지가 어느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비당파적인 것이라고 말했지만, 미 민주당 대선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제안한 부유세를 언급했다.
워런은 자산 5000만달러(579억원) 이상의 초고소득층에게 연간 2%의 부유세를 부과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부유세가 도입되면 10년간 2조7500억달러(3183조원)에 달하는 추가 재정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편지에는 워런의 제안에 대해 “수백만 가족들에게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는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편지에서 이들은 부유세가 새로운 개념은 아니며 수 백만명의 중산층 미국민들이 이미 재산 1호인 주택 등 부동산에 대한 재산세 형태로 물고 있는 세금이기도 하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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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힐-해리스엑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 74%가 부유세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화당 지지자들 가운데에서도 65%가 이를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999년 국가 부채를 줄이기 위해 1회성 부유세를 제안했으나 대통령 당선 이후 이같은 제안은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FT는 전했다.
미국 국가경제연구국(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이 최근 발간한 한 논문에 따르면, 미국 0.1%에 달하는 초고소득층이 가진 재산이 미 전체 소득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1970년대 당시 상위 7%의 소득, 하위 90%의 재산과 맞먹는 것을 나타났다.
미 국세청(IRS)에 따르면 고소득층은 지난해 27.4%에 달하는 가장 높은 소득세율을 적용받고 있으나, 상위 0.01%는 평균 세율이 이보다 낮은 세금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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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