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실버울프가 6월 2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퀸즈투어 시리즈 첫 관문인 제31회 뚝섬배에 출전한다. 2017년에 이어 두 번째 최우수 여왕말 타이틀을 향한 도전이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6월 2일 퀸즈투어 시리즈 ‘제31회 뚝섬배’ 우승마는?
실버울프, 2017년 시리즈경주 석권
‘서울의별’ ‘하이섹시’ 등 다크호스
한국경마 3세 이상 암말 중 최강자로 불리는 실버울프(암, 7세, 호주, R125)가 2017년에 이어 퀸즈투어 시리즈 두 번째 도전의사를 밝혀 경마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 첫 무대는 6월 2일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제31회 뚝섬배(1400m, 혼OPEN, 암, 3세 이상, 총상금 4억 원)다.
퀸즈투어 시리즈는 본래 5세 이하 암말로 나이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2018년에는 실버울프가 도전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조건이 3세 이상 암말로 바뀌면서 실버울프에게 2연패의 기회가 생겼다.
통상 암말은 수말에 비해 경주력이 약하다고 하지만 실버울프는 수말과 동등한 실력을 자랑한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암말 중 유일하게 레이팅 100이 넘을 뿐만 아니라, 수말과 통합 레이팅 순위에서 청담도끼와 트리플나인의 130, 투데이와 문학치프의 126에 이어 3번째로 높은 125다. 데뷔 후 총 8개의 대상경주 트로피를 거머쥐었으며, 이 중 3개가 암수 통합 경주다.
실버울프의 독주를 막기 위해 서울의 서울의별(암, 4세, 한국, R74), 부경의 하이섹시(암, 5세, 미국, R89) 등이 이번 뚝섬배에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울의별은 지난해 경기도지사배 우승, 경상남도지사배 2위 등 암말 대상경주에 꾸준히 입상했다. 하이섹시는 부경을 대표하는 김영관 조교사가 관리하며 현재 부경에서 활동하는 암말 중 레이팅이 가장 높다.
하지만 올해 대상경주를 이미 2개나 우승한 실버울프의 컨디션을 봤을 때, 다른 경주마들의 우승도전은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버울프는 2월 암말 대상경주 동아일보배 우승에 이어, 3월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서울마주협회장배는 암수 통합 대상경주로, 현재 한국경마 최강 경주마로 평가받는 청담도끼와 마스크, 가온챔프 등 쟁쟁한 수말이 출전했다. 하지만 실버울프는 놀라운 추입력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이변을 일으켰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