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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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변호인 설득에 심경 변화”
가수 박유천(33)이 29일 결국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6일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31)로부터 마약을 권유한 연예인으로 지목된 이후 23일 만이다. 그동안 일관되게 결백을 주장해온 그가 갑작스럽게 입장을 번복하게 된 배경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날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박유천이 오전 조사에서 마약 투약 및 구매 혐의를 시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유천은 “팬들이 날 어떻게 볼지,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며 “인정할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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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구속 상태에서 28일과 29일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으며 입장을 바꿨다. 박유천의 한 측근은 29일 “여러 정황 및 증거 등을 근거로 한 경찰 조사와 변호인의 설득에 심경이 조금씩 변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유천은 올해 2∼3월 황 씨와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유천의 자백을 토대로 구매량과 투약량을 고려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1.0∼1.2g의 행방을 찾는 등 여죄를 조사한 뒤 이번 주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