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실적 경신과 함께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SK그룹 편입 전인 2011년 초반에는 시가총액 약 16조 원으로 시가총액 순위 13위에 머물렀지만, 최근 시가총액은 50조 원 이상 수준에 달하며 국내 시가총액 순위 2위에 올라서 있다.
SK하이닉스가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사상 최고의 경영실적을 기록하게 되기까지는 지난 35년간 치열했던 반도체 시장 환경에서 강한 정신력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임직원들의 ‘위기극복 DNA’가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미래 반도체 시장을 선도해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이석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월 신년사에서 SK하이닉스가 마주한 상황을 ‘위기’라는 단어로 표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현실을 냉정히 분석하고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한다면 새로운 출발이자 우리 실력을 단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