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범 할머니 "유럽 여행 후 완전히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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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테러범 브렌턴 태런트(28)이 테러 발생 5개월전 파키스탄을 방문해 이슬람 문화에 대해 찬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왜 그가 갑자기 돌변해 이슬람사원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는지 수사당국이 범행동기를 추적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태런트가 5개월 전 파키스탄을 방문했을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이슬람 국가는 가장 진실하고, 친절하고 호의적인 사람들로 가득찬 믿을 수 없는 곳”이라고 적었다.
범인의 할머니인 메리 피츠제럴드는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자가 2010년에 아버지의 암 사망 이후 유럽을 여행했으며, “해외 여행 후 그 아이는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호주 출신인 태런트는 트레이너 일을 그만둔 2011년부터 유럽과 동아시아 등을 여행했으며, 특히 북한 여행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BC는 그가 삼지연 대기념비 앞에서 찍은 사진을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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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런트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글에는 유럽인과 이민자들에 대해 폭력, 보복 더 나아가 이들과 격리돼야 한다는 욕구를 표현했다.
수사 당국은 그가 미국과 유럽의 유명한 우익 테러범들을 인용하면서 ‘대량 이민에 안전한 곳은 세계 어느 곳도 없다’고 표현한 점을 들어 뉴질랜드를 범행 대상으로 선택한 이유를 파악 중이다.
터키 당국은 태런트가 여러차례 터키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그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태런트는 또 자신의 범행 직전 선언문과 페이스북 페이지를 연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공격을 감행할 당시 무삭제 인터넷 게시판에는 “다른 날을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테러에 호응하는 댓글도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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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