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17일 한 러시아 방송이 입수한 문서를 인용해 푸틴 정권에서 언론장관 및 크렘린궁 공보수석을 지낸 미하일 레신(당시 57세)이 2015년 11월 미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숨졌을 때 그의 목이 부러져 있었다고 전했다.
시신 검시관이 작성한 이 문서에 따르면 레신의 두개골을 감싼 기다란 목뿔뼈(舌骨)는 완전히 부러져 있었다.
광고 로드중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미성년자 성추문 재판의 핵심 증인인 모로코 여성 모델 이마네 파딜(33)도 이달 1일 갑자기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인은 방사성물질 중독으로 추정된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16일 전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총리 재임 시절 벌인 섹스 파티의 주요 증인으로 꼽히는 파딜은 생전 가족과 변호인에게 자신의 독살 위험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2010년 자신의 호화 별장에서 당시 미성년자였던 모로코 춤꾼 카리마 엘 마흐루그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15년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다만 이 재판의 핵심 증인들에게 침묵 대가로 거액을 준 혐의에 대해 현재 별도 재판을 받고 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