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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美정부 , 중국의 이스라엘 기술 투자에 우려 표명”

입력 | 2019-02-12 09:52:00


중국이 이스라엘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위협을 느낀 미국 당국자들이 이스라엘 정부에 중국 자본 유입 감시를 촉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포함해 미국의 고위관리들은 최근 이스라엘 측에 중국의 이스라엘 기술 투자가 미국과 이스라엘 간 정보 협력을 저해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외국자본의 미국 기업 인수를 심사하는 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와 유시한 감시기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중국이 투자한 이스라엘 기술 기업 제품 중에는 군사용으로 전용이 가능한 ‘이중 용도(dual use)’ 제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관리들은 중국이 이스라엘 기술에 투자하면서 이들 기업의 민감한 정보를 확보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WSJ은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리는 “중국의 지적재산권 도용과 중국 통신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정보 수집에 협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로서는 투자 파트너가 미국과 유럽에 몰려있기 때문에 중국 자본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왔다.

중국의 이스라엘 투자에 대한 우려는 2015년 중국 국영 상하이국제항만그룹이 이스라엘 하이파 항구를 건설하고 25년 간 운영권을 갖기로 합의하면서 본격화됐다. 이 같은 우려는 미국이 중국 정부를 위해 스파이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 화웨이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확대됐다.

중국은 이스라엘 11개 도시에 무역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이들 무역사무소는 이스라엘 기업 투자를 대가로 사무실이나 기술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미국의 우려에 대해 “미국이 중국의 상업 활동을 훼손할 목적으로 국가안보를 내세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월 브리핑에서 “미국은 국가 안보를 이용해 중국 기업들의 거래를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