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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는 순서는 숙취와 관계없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독일 비텐/헤르데케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진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이날 미국 임상 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을 통해 이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통제된 연구실 조건 하에 19~40세로 구성된 90명의 지원자들을 3그룹으로 나눠 맥주와 와인을 먹였다. 첫 번째 그룹은 맥주를 먼저 마신 뒤 와인을 마셨으며 두 번째 그룹은 와인을 먼저 마신 뒤 맥주를 마셨다. 세 번째 그룹은 맥주, 와인 중 한 가지만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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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들은 갈증, 피로도,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복통, 식욕감퇴 등에 대해 점수를 매겨가며 숙취 정도를 관찰했다. 그 결과 순서는 숙취 정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카이 헨슬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영국에는 ‘와인 전 맥주는 기분을 좋게 하지만 맥주 전 와인은 기분을 이상하게 한다’는 속담이 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아울러 어떤 술이든 많이 마시면 숙취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순서가 아니라 위험 신호를 나타내는 징후를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 이번 연구는 라거와 백포도주로만 진행됐으며, 적포도주나 흑맥주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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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