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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7~28일로 예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북한에 대한) 제재를 완화시켜주는 표현이 나오느냐가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정 전 장관은 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평양 협상이나 베트남 정상회담에서 가장 주목해야 될 대목은 ‘제재 문제가 어떤 식으로 표현이 되느냐’”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게(제재의 완화) 안 나오면, 거기에 대한 의견 접근이 안 되면, 베트남에서 열기로 돼 있는 북미정상회담도 결국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면서 “북한은 제재 문제에 가장 촉각을 세우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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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회담에서 종전 선언이 나올 것 같으냐’는 물음엔 “언론들이 그런 식의 전망들이 많이 하더라. 우리 국내 전문가들도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는 분도 있다”면서 “나는 그게 그렇게 바늘허리 매서 쓰는 식으로 할 수 있는 건가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비건, 김형철 협상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짧은 시간 동안이지만 준비할 수 있는 여유를 두고 우리한테 그 문제 해결하자는 식으로 얘기를 해 준다면 갈 수 있겠지만, 그렇게까지 진도가 나갈까 (싶다)”며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에 대해선 “한 달 내에 되지 않겠느냐”면서 “너무 달을 넘기면 우리 국민 여론이 안 좋다. 그리고 그쪽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얻어내려고 하는 것이 있다. 그러니까 북미 정상회담 결과의 연장선상에서, 대북 제재 문제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남북경협을 활성화시키고 싶어 할 텐데, 반대 여론이 높아지면 북한은 좋을 것이 없다. 북한은 가능한 한 빨리 오는 게 좋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