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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꿈 ‘물거품’…폭스콘, 美 LCD공장 설립 재검토

입력 | 2019-01-31 09:51:00

폭스콘 “미국 인건비 너무 비싸…시장 경쟁 불가능”
트럼프 ‘미국 일자리 늘리기 정책’ 상징




 “폭스콘은 위스콘신에 공장을 짓고 있지 않다. 폭스콘의 위스콘신 투자를 보기 위해 공장을 이용할 수는 없다”

애플 아이폰의 주요 공급업체 대만 폭스콘이 미국 위스콘신주에 짓기로 한 100억달러 규모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제조공장 설립 계획을 전면 재검토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조업 일자리 늘리기’ 정책을 상징하는 것으로 평가됐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위스콘신주 남동부 라신카운티 마운트플레전트에 총 20만제곱피트(약 1만8580㎡) 규모로 짓기로 한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 캠퍼스’ 투자를 재고하는 대신, 연구개발 인력 투자를 늘리는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폭스콘 공장 프로젝트는 미국 역사상 외국계 기업 최대 규모 투자이자 중국 공장을 둔 기업이 미국에 투자하는 첫 사례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제조업 부활’로 찬사를 받았다.

루이스 우 폭스콘 특별보좌관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위스콘신 공장은 축소되거나 보류될 수 있다”면서 “인건비가 높은 미국에서 고급 TV 스크린을 만들면 우리는 시장에서 경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 보좌관은 “시장 환경 변화와 함께 우리도 변해야 한다. LCD 제조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패키징 및 조립 작업과 함께 연구 시설로 구성된 ‘기술 허브’를 위스콘신주에 세우고자 한다”며 “산업 및 의료 전문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전문 기술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스콘 측은 애초 계획대로 미국 내 최대 규모 LCD 제조단지를 운영하는 것이 인건비를 비롯한 비용 측면에서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폭스콘은 미국에서 LCD 패널을 제조하는 대신, 중국과 일본에서 생산해 멕시코에서 최종 조립을 한 뒤 완제품을 미국으로 수입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폭스콘은 연말 위스콘신 신임 주지사 토니 에버스와 프로젝트 수정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에버스는 폭스콘 투자 계획 발표 당시 환경적 위험을 이유로 반대했던 인물이다.

폭스콘이 위스콘신 공장 설립을 취소할 경우 일자리 창출과 자본 투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따라서 투자 유치 당시 미국이 폭스콘에 약속했던 40억달러에 달하는 세금 감면과 인센티브는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예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