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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사무실 호수, 박근혜 수인번호 ‘503’과 같다? 알고 보니…

입력 | 2019-01-30 20:34:00


자유한국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인 ‘503’을 모른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황 전 총리는 29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사무실 호수가 박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 ‘503’과 같다”는 질문에 “박 전 대통령 수인번호까진 모른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한국당 일각에서 “자신이 모시던 대통령이 감옥에 들어가 있는데, 그 수인 번호를 모른다는 게 말이 되냐”는 비판이 나오면서 황 전 총리의 사무실 호수가 화제로 떠올랐다. 이에 황 전 총리 측은 “캠프의 사무실 호수는 503호가 아니라 504호”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한 빌딩 5층에 위치한 황 전 총리의 선거 캠프 사무실로 가기 위해선 중간 철문을 지나야 하는데, 그 철문 양쪽엔 503호와 504호가 함께 표시돼 있다. 황 전 총리 캠프 사무실은 503호 쪽이 아니라 그 반대쪽이다.

황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인터뷰 당시엔 황 전 총리조차도 사무실 호수를 정확히 알지 못해 바로 정정하지 못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수인 번호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더라도 그게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가 대통령권한대행 자리에 있을 때인 2017년 3월 31일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면서 503번을 부여받았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