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5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펄펄 끓는 호주에서 정전으로 20만명이 고통받았다고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멜버른에서는 점심 직후 기온이 42.8도까지 치솟았고 빅토리아 주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47도로 오르고 화재 경보까지 발령됐다.
이날 전력 수요 폭등으로 전체 전력망이 고장날 것을 우려한 당국이 강제 정전을 명령해 20만명 이상이 전기 없이 버텼다. 호주의 에너지 감독기관인 AEMO의 오드리 지벨만 최고경영자는 “100메가와트의 비자발적 부하 감축을 요청해 감축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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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남부의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의 주도 애들레이드는 46.6도까지 기온이 치솟아 80년 전인 1939년에 기록한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한편 멜버른 파크 등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등도 폭염으로 연기됐다. 대회 관계자는 “모든 실외 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가 연기됐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