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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정지)을 이유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군용기 이용 해외방문 일정을 중단시킨 가운데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같은 날 군용기를 타고 플로리다로 여행을 떠났다고 NBC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의 보도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의 군용기 이용 불가를 통보한지 몇시간 뒤 주말 휴가를 보내기 위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군용기편으로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개인별장 마라라고로 떠났다.
멜라니아 여사가 탑승한 항공기는 보잉 C32-A로, 대통령과 영부인, 부통령, 국무장관 등이 사용하는 것이었다. 비행 콜사인은 공식적으로 대통령의 가족 구성원들이 군용기에 탑승할 때 사용되는 ‘EXEC1F’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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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표면적인 이유는 셧다운이었지만 펠로시 의장이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일을 셧다운이 끝난 뒤로 연기할 것을 요구한 데 대한 보복 차원이라는 지적이 설득력 있게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멜라니아 여사가 군용기를 이용해 주말 여행을 떠난 사실이 드러남으로써 셧다운을 핑계로 펠로시 의장의 해외순방을 중단시킨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이 편파적이고 보복성 조치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