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공사 마무리 단계”
건설이 한창인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의 모습. (노동신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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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경제제재로 자금줄이 막힌 상황에서도 북한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에 들어설 해변 휴양지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는 오는 10월 개장할 예정이며, 호텔과 마리나, 스포츠 복합 단지, 수상 슬라이드 등이 들어서게 된다.
17일(현지시간) 38노스가 입수한 북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이미 영화관과 수상 미끄럼틀이 완공돼 빠른 속도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몇 채에 불과했던 건물이 이제는 거대한 해변 복합 리조트로 변모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개발에 총력을 쏟고 있다. 원산은 김 위원장이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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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이 관광산업에 매진하는 건 당연하다. 미국과 유엔의 경제 제재에 직면한 북한에 있어 몇 안 되는 주요 수입원이기 때문이다. 38노스는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가 북한 관광산업의 왕관보석(crown jewel·가장 가치 있는 자산)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산지구개발공사는 지난해 총 30여 개 안내 책자를 제작해 북한의 원산 개발계획을 상세히 설명하고 150만 달러 규모의 잠재적 벤처사업을 투자자들에게 홍보했다.
특히 관광지구가 2017년 4월 ‘북한 최대 규모 포격 훈련’으로 알려진 탄도미사일 발사 현장과 동일한 지역이라는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임을철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난 2017년 로이터 통신에 “경제적으로 발전하고 싶은 곳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건 외부인들에게 미친 소리처럼 들릴 수 있지만 김정은이 국가를 운영하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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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관광객 안전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2008년 우리 관광객이 북한군 총에 맞아 숨졌고 2017년에는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선전 포스터를 훔친 혐의로 체포된 뒤 사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