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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원짜리 ‘1943년산 링컨페니’ 경매 나온다…지금은 얼마?

입력 | 2019-01-10 18:01:00

주조과정 실수로 20여개만 제작돼



1943년산 링컨 페니. (출처=CNN 갈무리) © News1


72년 전 한 고등학생이 구내식당에서 거스름돈으로 받았던 1페니(15원)짜리 희귀 동전이 경매에 나온다. 최소 17만달러(1억 9000만원)가량의 가치를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동전 수집가들에게 전설로 불리는 ‘1943년산 링컨 페니’가 10일부터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플로리다 연합 화폐연구 컨벤션에서 경매에 붙여진다.

1943년 당시 주조된 페니는 전부 아연 도금 강철로 만들어졌다. 세계 2차 대전 때라 구리는 모조리 탄피 제작에 써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주조 과정 중 실수로 주화 제조용 금속판이 라인에 끼어들어가면서 11억개의 페니 중 약 20개가량의 구리 페니가 나왔다.

1943년산 링컨 페니의 존재는 동전 수집가들에게 전설처럼 전해졌지만 미국 조폐청은 주조 과정 중 실수는 없었다며 희귀 동전의 존재를 부인했다.

이 동전의 소유주였던 돈 루테스는 1947년 학교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받은 거스름돈에서 희귀 페니를 발견했다.

하지만 정부가 동전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자 일단 동전을 보관하고 있기로 결정했다.

미국 정부가 1960년 이후 다시금 제기된 의문에 “실수가 있었을 수 있다”며 1943년산 구리 링컨 페니의 존재를 인정했고, 이 동전은 지난 9월 87세로 사망한 루테스의 뜻에 따라 동전은 경매에 부쳐졌다.

루테스의 동전은 앞서 2주간 진행된 온라인 경매에서 13만달러(1억4000만원)의 입찰가를 기록하면서 얼마에 낙찰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0년 경매에 붙여졌던 1943년산 링컨 페니는 17만달러(1억 9000만원)에 팔렸다. 현재 10~15개가량의 1943년산 링컨 페니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매를 주관하는 헤리티지옥션은 “이번 품목은 미국 주화 제조 역사상 가장 유명한 실수로 기록된 동전”이라며 경매 수익은 고인의 뜻에 따라 매사추세츠 피츠필드의 한 도서관에 기부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