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이런 규제 대상이 아닌 지역에서는 거래나 대출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예컨대 비규제지역에서는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뒤부터 분양권 거래가 자유롭고 중도금 대출 60%까지 가능하다.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무주택자나 1주택 갈아타기 수요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청약이 막힌 규제지역 대신 비교적 청약이 자유로운 비규제지역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게 된 셈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내 집 마련 수요는 줄지 않은 상황에서 규제지역에 대한 압박이 강해질수록 비규제지역이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라며 “다만 비규제지역 중에서도 입지가 좋고 미래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 : 각 업체
올해도 기존 인기지역으로 통하는 규제권과 가까우면서도 상대적으로 값이 싼 인천·경기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신규 단지들이 연이어 공급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쌍용건설은 인천 부평구 산곡2-2구역을 재개발한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을 이달 중 선보인다. 지하 3층, 지상 23층, 10개 동, 전용면적(이하 동일) 39~119㎡, 총 811채 가운데 408채를 일반분양한다. 2020년 말 부평구청역과 석남역을 잇는 7호선 연장선 산곡역(가칭)이 인근에서 개통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부평시장, 롯데시네마, 부평구청 등이 가깝고, 원적산, 철마산, 원적산 체육공원, 원적산공원, 어린이공원(기부채납) 등도 주변에 있어 생활환경이 좋은 편이다.
같은 달 삼호와 대림산업은 인천 계양구 효성1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를 공급한다. 지하 2층, 지상 33층, 12개 동, 39~84㎡, 총 1646채 규모다. 이 중 830채가 일반 분양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 마트가 인접해 있다.
다음달에는 경기 광주시 역동 광주역세권개발지구에서 GS건설 컨소시엄이 ‘광주역세권 자이’ 1542채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파주 운정신도시에 대우건설이 짓는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710채도 같은 비슷한 시기에 공급된다. 이밖에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검단신도시 우미 린 더퍼스트’(1268채)를 시작으로 ‘검단신도시 푸르지오’(1540채), ‘검단신도시 대방노블랜드1차’(1281채), ‘검단예미지1차’(1253채) 등이 상반기에 차례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