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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외무부는 3일(현지시간) 로마 주재 북한대사관의 조성길(48) 대사대리가 잠적한 것과 관련해 조 대사대리가 현지 당국에 망명을 요청한 사실이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조 대사대리는 지난해 11월 이래 석 달째 그의 부인과 함께 연락이 끊긴 상태로 있어 그의 신변 소재에 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부부가 이탈리아 정부에 ‘정치 비호’를 신청했다는 정보와 소문이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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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탈리아 외무부는 앞서 조 대리대사가 북한 외교관으로서 로마 주재가 끝남으로써 더는 현지에서 외교관 지위를 갖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조 대리대사가 이탈리아에 있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의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망명을 타진했는지도 즉각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AP는 밝혔다.
이런 이탈리아 외무부의 발언은 민감한 사안에 관해선 익명으로 한다는 외교 관행 하에서 이뤄졌다고 AP는 덧붙였다.
조 대리대사의 망명설과 관련해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그가 외무부에 정치 비호를 요청하는 대신에 정보기관 등 다른 이탈리아 정부기관에 지원을 요청했을 수가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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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가정보원은 3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보고를 통해 조 대사대리가 임기 만료를 맞은 작년 11월 초 부인과 함께 북한 공관을 이탈해 잠적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국회 정보위 간사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소개했다.
【로마=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