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시작하는 올해 경마에서 주목할 변화는 서울 부경 경마장 간 교류 확대와 국제경쟁력 강화, 국산마 후기 육성 등 산업 선진화 시도들이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열린 코리아 스프린트 당시의 예시장.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올해 경마는 4일부터 시작해 서울과 부경, 제주를 합쳐 총 2701개 경주를 시행한다. 규모는 전년도 수준이지만 경마장 간 교류 확대, 국제경쟁력 강화, 국산마 후기 육성 등 경마 선진화를 위한 시도들이 눈에 띈다.
● 서울 vs 부경, 경쟁구도 확대
한국마사회는 서울과 부경 경주마가 모두 출전 가능한 오픈 경주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한국의 더러브렛 경주를 책임지는 두 경마장의 경쟁 구도를 강화해 경마팬의 흥미를 높이고 스포츠성을 끌어올리려는 시도다. 그동안 부경이 강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시리즈 경주에서는 서울과 부경이 각각 세 분야씩 최우수마를 배출했다.
● 한국경마 국제경쟁력 강화
국제경주인 ‘코리아 스프린트’의 총상금은 7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었다. 한국경마 중 가장 상금이 높은 코리아컵과 같은 규모로 참여하는 해외 경주마들의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분기부터는 마일(1600m) 경주를 새로 시행한다. 마일 경주를 시행하는 해외 경마 선진국들과 기록 비교를 통해 한국 경주마의 정확한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국제 경마무대 전략거리인 1200m, 1800m 국내 최고기록 경신에 대한 인센티브 상금 3000만원을 신설해 경주력 강화에도 나섰다.
● 국산 신예마 발굴 시스템 고도화
국산 저연령마 양성을 위한 신마, 미승리마 한정 경주를 지난해 205개에서 올해는 233개로 확대 편성했다. 전체 경주의 12% 수준으로 순위 상금도 실제 등급보다 한 단계 높게 책정했다.
또한 조기 승급마를 양성하기 위해 루키 스테이크스(Rookie stakes)를 도입, 국산 4~5등급 경주마에게 2등급 순위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외에 국산 신예마 발굴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차원에서 브리즈업 참여마, 육성조련심사 합격마 등 경주를 세분화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