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5200만 년 전 일어난 ‘거대한 멸종(great dying)‘의 원인이 지구 온난화였다는 연구결과가 6일 (현지시간) 발표됐다.
과학전문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해양생물의 96%, 지상 생물의 70% 이상이 ‘거대한 멸종’ 당시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지구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가장 다양한 종류의 생물이 소멸한 것이다.
논문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2억5200만 년 전 거대한 온실가스 배출이 있었으며 그 결과 지구의 평균 온도가 최대 10도까지 상승한데 이어 약 80%의 산소가 해양에서 사라졌으며, 해저의 상당부분은 산소가 전혀 없는 상태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고해양학 기록을 바탕으로 생물의 대사활동, 해양과 기후의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분석 모델을 만들었다. 이어 분석 모델이 2억5000만 년 전 지구와 비슷한 환경으로 분석되었을 때, 고생물학을 바탕으로 한 ‘거대한 멸종’의 데이터와 이들의 분석 모델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지구에서 왜 거대한 양의 온실가스가 배출되었는지는 아직 확신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그 원인이 화산 폭파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도이치 교수는 ‘거대한 멸종‘이 “50억년 지구 역사상 최악의 사건”이라며, 공룡이 사라졌던 6500만 년 전보다 상황이 더 심각했다고 평가했다. 지상에 살던 동·식물, 풀, 벌레, 도마뱀, 심지어는 미생물까지 모두 이 시기에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많은 과학자들은 ‘거대한 멸종’이 지구와 혜성이 충돌하면서 발생했다고 생각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해양 생물의 대량 멸종이 지구 온난화에 기인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