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월 누적 사상최대…11월 수출입동향
경기도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쌓여 있는 자동차와 컨테이너 /뉴스1 DB
11월 수출액이 대(對)아세안 지역 수출 호조로 1956년 무역통계 작성 이래 역대 3위를 기록했다. 1~11월 누적 사상 최대 수출액과 함께 사상 최초 7개월 연속 500억달러 수출 기록도 세웠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통관 기준)은 519억2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5% 증가했다.
이 수출액은 지난해 9월(551억2000만달러)과 지난달(549억4000만달러) 기록에 이은 역대 3위 성적이다.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및 연간 8번째 500억달러 이상 돌파 기록이기도 하다. 1956년 무역통계 작성 이래 7개월 연속 500억달러 돌파는 처음이다.
조업일수 영향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은 21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특히 선박 수출은 20억8000만달러로 158.4% 성장하며 9개월만에 증가로 전환했으며, 석유제품(23.5%)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일반기계(0.8%)·석유화학(3.8%)도 사상 최초로 각각 9개월 연속, 12개월 연속 40억달러 이상 수출이라는 기록을 올렸다.
반면 차부품(0.5%)·섬유(-0.8%)·자동차(-2.0%)·디스플레이(-10.0%)·컴퓨터(-10.8%)·가전(-16.8%)·무선통신기기(-42.2%) 등은 해외생산 확대, 최종재 판매 부진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세안·미국·유럽연합(EU)·일본·베트남·인도·CIS 등에서 수출이 늘었다. 신남방지역인 아세안과 신북방지역인 CIS 지역 및 EU·인도는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수출도 68억9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은 디스플레이 신규 공장 양산 영향과 무선통신기기 중국산 브랜드 시장점유 확대, 지난해 기저효과 영향으로 수출이 하락했다.
1~11월 누적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5572억달러로 역대 최단기간 5000억달러 돌파이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같은 기간 누적 일평균 수출은 6.0% 증가한 22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올해 수출은 역사상 최초로 6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세계 6위 수출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면서 수출이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준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등 향후 대외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다”며 “내년에도 수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우리 수출의 하방요인에 총력 대응하고 수출구조의 질적 고도화와 수출 시장·품목의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