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폭로
공지영 작가. 해냄 제공
광고 로드중
공지영 소설가(55)가 심상대 소설가(58)에게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폭로한 가운데, 심 씨는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공 씨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 씨의 신작 장편소설 ‘힘내라 돼지’에 관한 기사를 링크하면서 “내 평생 단 한 번 성추행을 이 자에게 당했다”고 적었다.
공 씨는 “그때 술집에 여러명이 앉아 있었는데 테이블 밑으로 손이 들어오더니 망설임 없이 내 허벅지를 더듬었다. 그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고함을 치고 고소하려는 나를 다른 문인들이 말렸다”며 “그때도 그들이 내게 했던 말, ‘그러면 너만 시끄러워져’. 우정이라 생각해 받아들였는데 결국 그들도 내 곁에 없다”고 적었다.
광고 로드중
심 씨는 이달 초 ‘힘내라 돼지’를 출간했다. 사기와 폭력 뇌물수수죄로 감옥에 간 59년생 돼지띠 남자 주인공 세 명이 교도소에서 만나 인생의 새 출발을 꿈꾸는 내용을 그렸다.
현재 심 씨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 ‘힘내라 돼지’를 출간한 출판사 ‘나무옆의자’는 심 씨가 지난해 교도소에서 출소한 후 거주지가 일정치 않아 연락이 잘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심 씨는 2015년 내연관계인 여성을 때리고 감금하려 한 혐의(특수상해)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수감생활을 했다. 심 씨는 2016년 11월 전주의 자택에서 “너 같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신에게 벌을 받아야 한다. 내가 신 대신 벌을 주겠다”며 내연녀 A 씨를 주먹과 발, 등산용 지팡이 등으로 폭행해 전치 10주의 상해를 입혔다. 또 그해 12월 A 씨 직장에 찾아가 폭행하고 승용차에 감금하려다 미수로 그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