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집단 KKK 본거지 미시시피주에서 상원 도전한 흑인 민주당 후보 결국 패배 백인 여성 공화당 후보 “(흑인) 상대후보 교수형 볼 것” 발언 논란 빚었지만 승리해 상원 과반 확보한 트럼프 대통령 “큰 승리를 축하한다” 트윗
27일 미국 미시시피주에서 치러진 중간선거 상원의원 마지막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공화당의 신디 하이드-스미스 의원이 지지자들에게 감사 연설을 하고 있다. 잭슨=AP 뉴시스
광고 로드중
27일 미국 미시시피주에서 치러진 중간선거 상원의원 마지막 결선투표에서 공화당의 신디 하이드-스미스 의원(59)이 승리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개표가 98.7% 완료된 가운데 하이드-스미스는 46만9713표(53.8%)를 얻어 40만3280표(46.2%)를 득표한 민주당의 마이크 에스피 후보(65)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했다.
하이드-스미스는 4월 건강상 이유로 사임한 새드 코크란(81)의 후임으로 임명돼 상원의원으로 일해 왔다. 이번 승리로 그는 보수 성향이 뚜렷한 미미시피주에서 처음으로 선출된 여성 상원의원이 됐다. 상원의 여성 의원 수도 역대 최다(24명) 기록을 세웠다.
광고 로드중
이로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장관, 대사, 법관 등 주요 공직자 임명에 필요한 상원 과반을 넉넉히 확보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하이드-스미스의 큰 승리를 축하한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하이드-스미스는 이달 초 지지자들에게 “에스피 후보의 공개 교수형에 초대받는다면 맨 앞줄에 앉겠다”는 인종차별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흑인의 공개처형을 자행했던 백인 우월주의 단체 KKK(큐클럭스클랜)의 본거지인 미시시피주에서 사상 첫 흑인 상원의원 당선을 노렸던 에스피 후보는 “우리는 패배하지 않았다. 변화를 위한 전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택균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