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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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성수(29)가 검찰에 송치되면서 자신의 심경을 밝힌 가운데, “과거에 무시당했던 경험들이 극단적인 범행을 결심하게 된 원인을 제공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오윤성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21일 채널A ‘뉴스A LIVE’와 전화통화에서 “본인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억울하다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렇게 공개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이전에 본인이 제대로 (말을)하지 못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이런 얘기를 다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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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성수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되기 위해 서울 양천경찰서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성수는 숨을 헐떡이고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도 약 4분 간 취재진의 질문에 대부분 적극적으로 답변했다. 눈을 감은 채 무기력한 모습으로 짧게 대답하던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김성수는 “그때는 화가 나고 억울한 상태여서 저도 죽고 피해자도 죽여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피해자한테 (자리를)치워달라고 한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닌데 표정이 안 좋았다”며 “저도 기분이 안 좋아서 ‘왜 그런 표정을 짓냐’고 하니까 (피해자가)‘왜 시비냐’고 반말하면서 화를 냈다. 피해자가 ‘우리 아빠가 경찰인데 네가 나를 죽이지 않는 이상 너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한 것이 머릿속에 남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유가족 분들께도, 고인 분께도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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