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첫 국제수입박람회 5일 개막… 시진핑 ‘中은 수입국’ 강조할듯 한국업체 기업소개 영상만 허용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의 와중에 열리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대내외에 개방을 약속하고 자유무역의 수호자임을 자처할 계획이다. 하지만 한국 콘텐츠 기업들이 선보이려고 했던 콘텐츠 영상 상영을 분명하지 않은 이유로 금지해 한국 관계자들 사이에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이 여전한 것이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 시진핑, 트럼프 달랠 선물 내놓을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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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요구하는 것이 단지 수입 확대가 아니라는 게 문제다. 미국과 유럽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은 첨단기술 탈취 등 지식재산권 침해, 중국 시장 진입 장벽, 불공정 경쟁 등을 해결할 구체적인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왕 부부장은 “중국은 평등하고 상호 존중하는 협의를 하길 원한다”고 말해 일방적인 양보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 자유무역 수호한다 해놓고 한국 콘텐츠 가로막아
4일 상하이 현지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콘텐츠 기업 12곳이 5일부터 박람회장에서 중국 바이어들에게 공개하려 했던 콘텐츠 쇼케이스 영상이 중국 당국에 의해 상영이 금지됐다. 중국 측은 기업 소개 영상만 허용해 상품 판매를 위한 콘텐츠 소개는 할 수 없게 됐다.
한국 측이 문제가 없다고 본 애니메이션 게임 예능 콘텐츠를 뚜렷한 이유 없이 금지하자 시 주석이 참가한 박람회에서 문제가 될까 봐 민감하게 대응한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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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윤완준 zeitung@donga.com·권오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