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힐만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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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는 스스로 되살린 마지막 불씨를 잊지 않으려한다.
SK가 2연승 뒤 2연패를 당하면서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PO) 시리즈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5차전에서 이긴다고 하더라도 곧장 한국시리즈(KS) 일정에 돌입해야하는 최악의 일정을 맞이해야 한다. 단기간의 롤러코스터를 탔지만, SK는 31일 고척에서 열린 PO 4차전 9회에서 작은 희망을 봤다. 한동민이 시리즈 첫 홈런(2점)포를 가동했고, 리드오프 김강민도 경기 종료 직전까지 득점 기회를 만들어 넥센 마운드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PO 3·4차전서 방망이의 열기가 급격히 식어버린 SK로선 더할 나위 없는 긍정 요소다. 1일 인천에서 열린 자체 훈련을 앞두고 만난 SK 트레이 힐만 감독도 “4차전에선 졌지만, 다음 경기까지 경기 흐름을 가져갈 수 있다. 4차전 마지막에 보여준 모습을 5차전에서도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며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받는 안방에서 5차전을 치르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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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포스트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장식한 한동민은 5차전 2번 타순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힐만 감독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2번에 배치할 생각”이라며 “4차전서 이번 시리즈 중 가장 좋은 스윙을 보였다. 홈런을 통해 되찾은 좋은 흐름을 유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동민 스스로도 일찌감치 경기장에 나와 타격 훈련에 매진했다.
SK에겐 물러설 곳이 없다. 작은 불씨를 단번에 키워낼 기폭제를 기다리는 SK다.
인천|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