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과 결별하고 4명 새로 영입 “류중일 감독 의사가 중요”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 올 시즌을 8위로 마친 LG는 마무리 캠프를 통해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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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8위로 시즌을 마친 뒤 내년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류중일 감독 2년차를 맞는 내년 시즌 LG의 코칭스태프 구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는 지난 29일 일본 고치로 마무리 캠프를 떠났다. 류중일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12명과 선수 23명이 일본으로 건너갔다.
올 시즌을 마친 뒤 LG는 코치 8명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최일언, 김호, 이종범, 김재걸 코치를 새로 영입했다. 임훈도 선수 은퇴 후 코치로 변신했다. 나간 수에 비해 들어온 수가 적으니 아직 코치 인선은 끝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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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에서 자유의 몸이 된 최일언 코치를 영입했지만 아직 최 코치가 1군을 맡을지는 미지수다. 차명석 신임 단장은 “류중일 감독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 감독에게 1군 코칭스태프 구성 권한의 상당 부분을 맡기겠다는 뜻이다.
당초 최 코치는 2군에서 젊은 선수들의 육성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류 감독이 1군에 최 코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최 코치는 그동안 NC에서 해왔던 것처럼 1군 투수코치로 즉시 성적을 내는 역할을 맡게 될 수도 있다.
타격코치는 신경식 코치의 유임에 무게가 실린다. 올 시즌 LG는 팀 타율 3위(0.293)에 오를 정도로 방망이가 나쁘지 않았다. 김현수를 영입한 효과도 있었지만 신 코치의 지도력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프랜차이즈 출신으로 오랜 시간 LG 선수들을 지도한 유지현, 김정민 코치도 1군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 두 코치는 누구보다 LG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유 코치는 올 시즌 수석코치를 맡을 정도로 류 감독이 신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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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G에 부임하면서 이른바 ‘사단’이라고 말하는 측근 코치들을 영입하지 못했던 류 감독이다. 대부분 기존 LG에 있던 코치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이는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에는 구단이 류 감독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투수코치와 타격코치는 1군 코칭스태프 중 가장 비중이 높다. 성적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방송사 해설위원, 타구단 코치 등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도 있지만 최종 결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차명석 단장은 “사람을 쓰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 이제는 좋은 지도자를 어느 팀에서 더 확보하느냐로 성적이 갈릴 것”이라며 “좋은 코치가 있다면 삼고초려가 아니라 삼십고초려라도 해서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