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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저유소 화재 사고 당시 17시간 만에 진화된 휘발유 저장탱크 외에 또 다른 저장탱크가 추가로 폭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내용은 뉴시스가 단독으로 확보한 고양 저유소 화재 현장 사진과 소방 관계자들에 의해 입증됐다.
화재 발생 당시 불과 20~30m 간격으로 붙어있는 저장탱크의 추가 피해가 없었다는 점이 그동안 의문으로 계속 남았었는데, 이같은 피해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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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소방당국과 경찰은 현장 브리핑과 이후 수사 상황 브리핑 등을 통해 지름 28.4m, 높이 8.5m 규모의 옥외 휘발유 저장탱크 1개가 전소됐다면서, 다른 저장탱크의 피해 부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하지만 이후 진행된 사고 현장 CCTV 영상 분석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고양소방서,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고양경찰서 등이 참여한 두 차례의 합동 감식에서, 피해가 발생한 저장탱크가 추가로 확인됐다.
추가 피해가 발생한 저장탱크는 최초 폭발한 저장탱크 바로 아래쪽 저장탱크로, 저장탱크의 폭발이 최초로 일어난 이후 2분 10초가 지나 폭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 등은 “화재진압 과정에서나 화재가 진압된 다음 날도 추가 피해가 발생한 저장탱크가 발견되지 않았었다”며 “화재 피해 조사가 진행되면서 CCTV를 분석하게 됐고, 여기서 추가 폭발이 일어났던 점을 알아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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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시간의 진압과정 끝에 완전 진화된 저장탱크는 ‘T- 303C’로, ‘T- 303C’의 엄청난 열기와 화염이 아래쪽에 위치한 ‘T-303D’로 옮겨 붙으면서, 순간적으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T- 303C’ 방향에서 ‘T-303D’를 향해 찍은 모습에서 확인된다.
사진들을 보면 저장탱크를 덮고 있는 철재 덮개의 가장자리가 심하게 구겨져 있는데다, 폭발 충격으로 인해 제 위치를 찾지 못하고 저장탱크 콘크리트 내벽과 불규칙적으로 1~2m나 떨어져 있다.
또한 철재 덮개 가운데 중심부도 구겨진 모습(빨간색 원)이 쉽게 관측된다.
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 등은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와 고양소방서 등이 종합적으로 피해 내역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이달 말 정도가 되면 어느정도 피해 내역과 이에 따른 피해액이 산정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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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고양=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