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사전의 재발견’전
이처럼 우리말 사전의 역사를 조명하는 이색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훈민정음 반포 572돌을 맞아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진행되는 특별전 ‘사전의 재발견’이다. 국내에서 사전을 주제로 한 첫 전시로 ‘노한사전’(露韓辭典·1874년) 이후 140여 년에 걸친 근대 한국사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2부로 구성됐다. 1부 ‘우리말 사전의 탄생’은 주시경(1876∼1914) 등이 집필한 최초의 우리말 사전 원고 ‘말모이’(사진)와 조선어학회가 1929년부터 13년 동안 작성한 ‘조선말 큰사전 원고’ 등을 소개한다. 2부 ‘우리말 사전의 비밀’에서는 1920, 30년대 유행어인 ‘모던뽀이’와 1990년대 사전에 오른 ‘엑스세대’ 등 시대별 사전의 낱말 뜻풀이 변화를 알 수 있다. 12월 25일까지. 무료.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