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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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박종철 열사의 부친 박정기 씨(90)의 별세를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박정기 아버님이 그리운 아들, 박종철 열사의 곁으로 돌아가셨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청천벽력같은 아들의 비보를 듣는 순간부터 아버님은 아들을 대신해, 때로는 아들 이상으로 민주주의자로 사셨다”며 “그해 겨울 찬바람을 가슴에 묻고 오늘까지 민주주의 삶을 온전히 살아내셨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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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종철 열사가 숨진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는 독재의 무덤”이라며 “우리에게는 민주주의의 상징이다. 지난 6·10 기념일 저는 이곳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조성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버님, 지금쯤 아들의 얼굴을 쓰다듬고 또 쓰다듬고 계실 것 같다. 박종철은 민주주의 영원한 불꽃으로 기억될 것이다. 아버님 또한 깊은 족적을 남기셨다. 아픔을 참아내며 오래도록 고생하셨다.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한 요양병원에 있던 박 씨는 이날 오전 5시 48분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