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어제 이사회를 열고 경기 이천에 새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3조4855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2020년 10월 완공될 공장 건설에 들어가는 이 금액에다 완공 후 장비 구입 등을 합치면 모두 15조 원을 투자하는 프로젝트다.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이천의 새 공장인 M16에서 2026년까지 80조2000억 원의 생산이 이뤄지고 26조2000억 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취업자 수 증가가 월 10만 명대로 주저앉아 고용대란을 겪고 있는 요즘 이번 투자만으로 총 34만8000명의 고용 창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은 가뭄에 단비와도 같다. 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하면 일자리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점을 보여준다.
SK하이닉스는 매출과 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2분기 실적도 매출이 10조3705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55%나 늘었고 영업이익은 매출의 절반이 넘는 5조5739억 원을 거뒀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만은 없다. 반도체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데다 국가가 나서 ‘반도체 굴기’를 지원하는 중국의 추격 속도가 위협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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