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발언 수위 조절’ 요구 거부… “창원에 빨갱이들 많다” 막말도
홍 대표의 이런 발언은 여론이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호의적인 만큼 ‘수위 조절’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당내 비판을 정면 거부한 것이다. 홍 대표는 “창원에 빨갱이들이 많다”고도 했다. 행사장 앞에서 민중당 관계자들이 자신을 향해 피켓을 들고 규탄대회를 한다는 말을 듣고서다. 홍 대표는 ‘빨갱이’란 말이 논란이 되자 이후 만찬 자리에서 “빨갱이란 의미는 경상도에서 반대만 하는 사람을 두고 우리끼리 농담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 지도부는 일단 ‘홍준표 구하기’에 나섰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대표에 대한 지나친 인신공격을 자제해 달라”며 “미북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핵 폐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입장을 완고하고 강경하게 대응하는 입장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문표 사무총장도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야당 대표가 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소리를 안 내주면 누가 이야기하겠냐”며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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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