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인태 전 의원(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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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51)이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김경수 의원은 출마선언 직전까지 기자회견 취소를 반복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유인태 전 의원은 “본인은 빠지고 싶은 생각도 있었던 모양이더라”라고 밝혔다.
유인태 전 의원은 20일 CBS FM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야당이 (드루킹 사건에 대해) 의혹을 가지고 있는 와중에 김경수 의원이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다”라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유 전 의원은 “본인(김경수 의원)은 원래 처음부터 경남지사를 꼭 해야 되겠다고 한 게 아니다”라며 “모처럼 한번 국회의원 됐다. 그리고 지금 나이도 젊다. 지사 하려고 하면 보통 한 3선 정도 지내고 나서 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지금 워낙 부산, 경남이 저쪽(보수 야당) 텃밭이어서 ‘김경수 네가 나가야 되겠다’(라는) 주위의 권고 때문에 마지못해 낙점이 됐던 건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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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옛날 문재인 대통령도 ‘(김경수는) 거짓말은 안 한다’고 그랬다. 말을 안 하고 감추면 감췄지. 그건 출입기자들도 대개 인정을 했다. 뱉은 말에 거짓말이 별로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드루킹’(민주당원 김동원 씨)을 왜 만나줬나”라는 질문에는 “파워블로거라고 하는 사람을, 여론에 미치는 영향이 높다는 대어를 이쪽에서 문 거 아닌가. 그러니까 그만한 대우를 했던 거다. 얼마나 감지덕지 했겠나”라며 “사람이 신세지고 그 다음(대선 후)에 보자고 그러는데 (안 만나주고) 안면몰수하는 사람이 사람이겠나. 상식적으로 (만나준 건) 당연한 거다”라고 말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