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세대/카이스트
한국의 연세대, 카이스트 대학의 연구진들은 젊은 사람들이 문자 메시지를 작성하고 서로 전화할 수 있게 해주는 프리보(Fribo)라는 프로토 타입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타인과의 사교 활동을 촉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프리보의 마이크와 센서는 사용자의 행동을 감지해 냉장고를 열거나 움직이는 등의 행동을 다른 친구들에게 전달해준다. 예를 들어 친구가 집에 돌아오면 프리보가 "네 친구가 현관을 열었다"라고 알려준다. 이 메시지를 받는 사람은 두 번 노크를 해 "뭐 하고 있어?"라고 그룹 채팅에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며, 세 번 노크할 경우 환영 메시지를 전송할 수도 있다.
한 달 동안 4명의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로봇을 사용해본 뒤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 참가자는 "예전에 비해 친구들과 문자나 전화통화를 더욱 자주 하게 됐다"며 "평소 늦게 일어나던 생활 패턴이 친구들과 소통하면서 일찍 일어나는 습관으로 바뀌게 됐다"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물론 개인 사생활이 타인에게 공유된다는 점에 있어 사생활 침해나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연구진들은 한국인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기 때문에 다른 문화를 가진 나라에서는 다르게 반응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