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이 또 다시 무산될 처지다.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주실업이 본 계약 당일인 26일 계약연기를 요청했기 때문.
26일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도시공사와 하주실업은 이날 60일간의 협상을 끝내고 유성터미널 건설에 대한 사업 실행 내용을 담은 본 계약에 서명하기로 했으나, 하주실업 측은 계약 체결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하주실업 측은 “롯데쇼핑이 최고 의사 결정권자의 부재라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고, 이는 중대한 연기사유에 해당한다”며 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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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이날 오후 대전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하주실업이 롯데 참여의 확약서를 받지 못하면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를 상실한다”고 분명히 했다.
유성터미널 건설 사업은 유성구 구암동 일대 10만2000㎡ 부지에 고속·시외버스 터미널과 BRT(간선급행버스) 환승센터를 비롯해 영화관, 쇼핑센턴 등을 건립하는 사업. 도시공사는 수차례 민간개발 방식으로 유성터미널을 건립하기 위해 공모를 진행했으나 소송 등에 휘말리면서 무산됐다가 지난해 사업자 공모를 다시 시작하면서 재추진됐다.
이에 따라 복합터미널 건립 사업은 또 다시 답보상태로 들어갈 전망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