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치사혐의 3명 구속 기소… 준희양 건강했던 모습 사진 공개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명수)는 25일 아동학대치사와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준희 양의 친부 고모 씨(37)와 동거녀 이모 씨(36), 이 씨의 모친 김모 씨(62)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준희 양의 직접 사인(死因)은 밝혀내지 못해 살인죄는 적용하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고 씨와 이 씨는 지난해 4월 25일 오전 준희 양의 발목과 등을 수차례 밟아 갈비뼈를 부러뜨리는 등 학대했다. 이튿날 준희 양이 숨지자 그 다음 날 오전 김 씨와 함께 시신을 전북 군산시 야산에 암매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8일 경찰에 실종 신고할 때까지 8개월간 준희 양의 생일이라며 미역국을 이웃에 돌리고 원룸에 장난감을 가져다 놓는 등 뻔뻔한 ‘실종 연극’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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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법정 최고형을 구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동학대치사의 법정 최고형은 무기징역이다.
전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