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證, 목표주가 23만원 제시… 매물 쏟아져 주가 9.76% 급락
코스닥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셀트리온에 대해 노무라증권이 주가 과열을 지적하며 매도 의견을 내놓았다. 최근 바이오주 거품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셀트리온 주가가 조정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노무라증권은 17일 보고서에서 “셀트리온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227%나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 36%를 훨씬 웃돈다”며 “향후 이익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도 최근 주가는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셀트리온은 23만 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2만 원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 전날 종가보다 각각 33.7%, 20.9% 낮은 수준이다.
목표 주가를 내린 이유는 현재 주가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주가수익비율(PER)은 2019년 이익 전망치 기준으로 64배에 이른다. 신제품 출시, 생산량과 영업이익 증가 등의 호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어 앞으로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이번 노무라증권의 보고서는 바이오주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셀트리온 주가가 20만 원을 넘어서면서부터 실적 대비 주가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16개 증권사의 셀트리온 목표 주가는 평균 22만2250원이다.
셀트리온은 이날 차익 실현 물량과 매도 의견 보고서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9.76% 떨어진 31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각각 13.97%, 10.11% 하락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