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TV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HE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 4580억 원, 영업이익률 9.9%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있다.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하며 대세로 자리 잡은 올레드 TV가 수익성을 견인했다. LG전자는 최근 수년간 매출 규모 경쟁을 지양하는 대신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 비중을 확대하는데 주력해왔다. LG전자 올레드 TV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10%에서 올해 1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준 올레드 TV 매출 비중은 이미 3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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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미엄 TV 시장은 올레드 TV로 재편 중
LG전자는 9월 55인치형 올레드 TV 가격을 200만 원 중반대로 낮췄다. 올레드 TV 가격이 떨어지자 판매량이 늘어나고, 이것이 TV사업 부문의 수익성을 높여 다시 가격 인하 여력이 생기는 선순환 구조로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올레드 TV는 한층 높아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기존 LCD TV가 주도하던 프리미엄 TV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레드 TV는 올 2분기 대당 2500달러 이상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의 53%를 차지했다.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에서 절반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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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12개국 성능 평가 1위… 현존 최고 TV 입증
비영리 소비자 매거진은 평가의 공정성을 기하고자 기업의 광고 없이 회비와 독자 기부, 잡지 판매수입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각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직접 구매해 평가하기 때문에 높은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영국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매거진 ‘위치(Which?)’는 LG 올레드 TV에 대해 “최근 몇 년간 테스트한 TV 중 최고이며 다른 제품의 추종을 불허하는 화질과 음질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 컨슈머리포트도 올레드 TV에 대해 TV 평가 부문 역대 최고점을 부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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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드 TV는 LCD TV와는 달리 백라이트(Backlight)가 필요 없다. 올레드 픽셀(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화질이 더욱 선명하다.
김상철 전문기자 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