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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짜오! 베트남]효성 베트남, 선제적 투자 성공으로 연 매출 1조 결실

입력 | 2017-11-10 03:00:00


효성은 베트남 법인을 해외 시장 개척의 전초기지로 육성해 ‘진정한 글로벌 기업 효성’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인건비 상승 등 중국의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는 것을 보고 베트남이 글로벌화의 최적지로 부상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베트남 법인을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주력 제품의 핵심 생산 기지로 확대해왔다.

2007년 설립한 효성 베트남은 2000년대 후반에 효성의 제2도약을 일궈낸 핵심 원동력이 되고 있다. 효성 베트남은 2008년 매출이 60억 원에 불과했으나 2014년부터는 1조 원을 돌파해 명실상부한 효자 해외법인으로 자리 잡았다.

효성 베트남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등 핵심 제품의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LPG 내수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효성은 PDH(Propane Dehydrogenation) 사업과 연계된 LPG 조달을 통해 베트남 내수 연료시장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 2월 베트남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베트남 남부 바리우붕따우성 산업단지에 프로필렌(PP) 생산을 위한 공정 및 기반 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2015년 설립한 효성 동나이 법인도 지난해 세계 1위 스판덱스인 크레오라의 원료가 되는 PTMG(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의 생산시설 건립을 완료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이로써 효성의 스판덱스는 원료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일관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이와 함께 나일론도 베트남 현지 생산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스판덱스 등과의 협업 마케팅 강화로 신시장 개척 및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한층 더 앞서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자재 부문에서도 베트남은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하게 단일공장에서 타이어보강재의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비드와이어 등 3대 제품을 한 공장에서 생산하는 생산 체제를 갖춰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였다.

효성 베트남이 짧은 시간 안에 성장한 데는 무엇보다 조석래 명예회장과 조현준 회장의 선제적 투자 전략이 주효했다. 중국의 인건비, 토지세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보고 베트남을 전략적 기지로 키워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선제적으로 진출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확고한 현지화 전략도 성공 비결이다. 효성은 현지인 중심의 법인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인사, 총무, 재무, 재무, 전략에서부터 영업, 생산 및 품질 관리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쌓아온 효성의 경영 노하우를 고스란히 베트남에 전수하고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