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까지 극심한 정체 예상
서울 동대문에서 동묘 앞까지 약 600m 구간의 중앙버스전용차로(BRT) 공사가 29일 시작됐다. 1차 도로포장이 끝난 차로 위에 다음 달 17일까지 ‘동대문→동묘 앞’ 방향 중앙정류장을 설치하는 것이다. 반대 방향에는 이미 BRT가 있지만 평소 병목현상이 심한 곳이라 큰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해당 구간은 왕복 6차로다. 주변 연결도로는 대부분 왕복 8차로다. 공사기간에는 동대문→동묘 앞 방향 3개 차로 중 2개를 막는다. 1개 차로만 남게 된다. 버스가 정류소에 멈춰서면 차량 통행이 완전히 막혀버리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기존 동묘 앞→동대문 방향 BRT를 일시 해제한다. 공사로 통행이 제한된 차로를 제외한 양방향 4개 차로를 각각 2개씩 나눠 사용하는 것이다. 또 버스가 정차해 차량 흐름에 방해를 주지 않도록 이 구간 가로변 정류소 3곳과 중앙 정류소 1곳을 다른 곳으로 임시 이전하기로 했다. 해당 정류소에는 이전 지점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설치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 연말 공사가 끝나면 종로 구간 버스 통행 속도는 시속 13.5km에서 17.7km로 31%가량 향상될 것이다. 공사 기간 동안 지하철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