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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이란, 우리와 함께 부정의에 맞서 투쟁하자”

입력 | 2017-10-16 08:13:00


안동춘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이 이란 국회의장에게 미국의 압력에 공동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안 부의장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타브리체스키 궁전에서 열린 제137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참석 중 알리 아르데쉬르 라리자니(Ali Ardeshir Larijani) 이란 국회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부정의에 맞서 함께 투쟁하자(struggle together against injustice)” 라면서 대미 공동전선을 제안했다.

안 부의장은 “북한과 이란은 오랜 동안 투쟁을 해왔다”며 “함께 부정의에 맞서 투쟁하자”라고 말했다.

이날 앞서 라리자니 의장은 IPU 총회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 협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란과의 핵협정에 대한 미국의 태도를 신랄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란의 핵협정 준수를 인증하지 않는다”며 미 의회와 동맹국이 협정을 수정하지 않으면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 부의장은 총회 본회의 연설에서 “핵 프로그램은 우리의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핵 억제력 프로그램이다. 우리에겐 핵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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