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네 민박’에 출연중인 아이유. 사진제공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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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네…’서 보여준 모습 따라하기 열풍
특유 감성과 차분함…‘힐링 여왕’ 별명도
‘아이유 병(病)’을 아십니까?
작지만 강하다. 가수 아이유가 소리 소문도 없이 대중 속으로 한층 더 가까이 들어왔다. 그동안 흔히 봐왔던 무대 위 화려한 모습이 아니라 ‘옆집 여동생’ 같은 친근한 매력으로 남성 팬들은 물론 여성 팬들까지 사로잡고 있다. 덕분에 여기저기 ‘아이유 앓이’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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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는 ‘효리네 민박’에서 큰 사이즈의 옷을 즐겨 입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멍 때리기’를 좋아하고, 책도 자주 읽는다. 특히 식사 때마다 작은 입에 음식을 한가득 넣고 입을 벌리지 않은 채 한참을 오물거리며 밥을 먹는 바람에 늘 마지막까지 식탁에 남는다. 군것질을 좋아하는 아이유는 청소와 설거지 등 집안일을 하면서 냉장고 속 초콜릿을 하나씩 계속 꺼내먹는다. 초콜릿이 다 떨어지자 이효리와 마트에 가는 민박집 손님에게 몰래 ‘초콜릿을 사다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무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 같은 아이유의 행동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호감으로 작용했고, 그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아이유 특유의 감성에 빠진 팬들이 각종 온라인 게시판과 SNS를 통해 “아이유 병에 걸렸다”고 호소하고 있다.
‘아이유 병’으로 인해 아이유가 ‘효리네 민박’에서 일상복처럼 즐겨 입던 보라색 트레이닝복과 빅 사이즈의 티셔츠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팬들은 밥을 먹을 때 입을 절대 벌리지 않고 오물거리며 먹고, 아무런 생각 없이 넋을 넣고 있는 ‘멍 때리기’까지 따라하고 있다. 실제로 한 누리꾼은 ‘우리 언니 아이유병 걸렸어, 살려줘’란 제목으로 “하루 종일 저지(운동복 상의) 입고, 갑자기 집안 청소하고, 전공 책 읽더니 밥 오물오물 먹는다. 결정적인 건 초콜릿을 하나하나 꺼내 먹음. 따흐흑”이란 글을 올려 누리꾼들의 끝없는 공감을 얻고 있다.
아이유의 차분한 목소리와 조심스러운 행동으로 ‘힐링의 여왕’이라는 타이틀까지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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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