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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집단퇴장에도 본회의장 자리 지킨 장제원·김현아 의원

입력 | 2017-07-22 14:14:00

사진=동아일보 DB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22일 국회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당시 한국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리를 지켜 관심을 모았다.

장 의원은 이날 본회의 추경 표결 직전 한국당 의원들이 집단으로 퇴장해 정족수 미달로 표결이 지연됐을 당시 끝까지 본회의장 의석을 지켰다. 김현아 한국당 역시 자리를 지켰다.

당시 재석 의원수는 의결정족수(150명)에 한 명 부족한 149명. 하지만 장 의원은 ‘재석’ 버튼을 누르지 않고 자당 의원들을 기다렸다. 장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으로 돌아와 표결에 다시 참여하자 ‘재석’ 버튼을 누르고 추경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김 의원 역시 찬성표를 던졌다. 그는 비례대표 의원이어서 탈당은 못했지만 그동안 사실상 바른정당의 행보와 보조를 맞춰왔다. 

한편 장 의원은 본회의 참석 전 페이스북을 통해 “여야가 어렵게 합의를 했는데 국회의원으로 본회의 참석을 하지 않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상경한다”면서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를 잘 하고 내려오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게시한 또 다른 글에선 탄핵 찬성 의원들에 대해서도 잘잘못을 따지겠다는 류석춘 당 혁신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류 위원장의 임명과 취임 일성, 혁신위원 명단 발표와 방송 인터뷰까지 일련의 혁신 밑그림이 제시되고 있는데 한국당은 절간처럼 조용하다”면서 “류 위원장의 말처럼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잘못된 것이고 과한 정치보복이었기 때문에 탄핵 찬성에 가담했던 내가 반성을 해야하는 것인지…”라고 말했다.

이어 “통진당 해산 당시 이정희가 이석기를 양심수라 칭하며 의리를 지킨 것처럼 권력을 사유화한 대통령을 싸고 도는 게 진정한 의리이고 정당의 가치공유인지”라며 “수용할 수 없는 주장과 논리들, 가치관의 혼돈과 정체성에 대한 충격으로 글을 쓸 힘마저 없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