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입장 바뀌었나’ 술렁… 한노총 “원론적 얘기” 진화 나서 최저임금위 ‘업종별 차등 적용’ 부결
5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홈페이지에 올린 ‘7월의 메시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 원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최저임금위원회를 통해 결정되는 구조라서 쉽지 않을 것”이라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겠다”고 밝혔다.
노동계는 이 글의 배경을 두고 술렁이는 분위기였다. 현재 진행 중인 내년도 최저임금 협상에서 한국노총의 입장이 변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것. 노동계 위원 전원이 내년부터 당장 1만 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하긴 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을 감안해 한국노총이 향후 협상에서 수정안을 내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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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위는 이날 업종별 차등 적용안을 반대 17표(찬성 4표)로 부결시켰다. 이에 따라 내년 최저임금도 모든 업종에 동일하게 적용한다. 사용자위원 5명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고, 안건 부결 후 사용자위원 전원이 퇴장해 인상률 논의는 진행하지 못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