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0여 년 전 CD를 구입해 음악을 듣던 팬으로서는 아쉬운 일이다. 학창 시절 좋아하던 ‘원조’ 아이돌 그룹 핑클의 앨범은 1집부터 4집까지 모두 CD로 소장하고 있다.
그중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데뷔 앨범인 1집이다. 1번 트랙이자 데뷔곡인 ‘블루레인’부터 4번 트랙 ‘루비(淚悲)’, 6번째 곡 ‘내 남자 친구에게’까지. 남들은 잘 모르는 뒷번호의 노래를 혼자만 중얼거리는 것도 즐거움의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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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소식도 있다. ‘강남스타일’로 글로벌 스타가 된 가수 싸이가 최근 무려 10곡을 수록한 8집 정규 앨범(사진)을 발매했다. 요즘 세상에 ‘무모하게’ 정규 앨범을 내다니? ‘New Face’ 등 타이틀곡뿐 아니라 다양한 곡에 담긴 그의 숨은 노력을 찾아야겠다.
CD로 음악 듣기, 분명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