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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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독주 “재미 없다” 주장에
“약체의 반전·강등싸움 볼거리”
이번 2016∼2017시즌 분데스리가에선 신생구단 RB라이프치히가 바이에른 뮌헨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가 한동안 큰 관심사였다. 올 시즌 전까지 4시즌 연속 우승했던 뮌헨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DFB포칼(독일축구협회컵) 등 여러 대회에서 발군의 실력을 자랑했다. 분데스리가 다른 팀들은 뮌헨의 아성을 쫓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뮌헨은 항상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리그에서 군림했고,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바로 이런 부분들이 분데스리가의 부정적인 요소를 자아냈다. 한 팀의 일방적인 독주는 리그를 지루하게 만드는 요소라는 것이다.
세계 각국에는 뮌헨을 좋아하는 축구팬들이 상당수 존재하지만 그것이 분데스리가 자체에대한 관심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뮌헨의 독주는 뮌헨이 강팀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면서 ‘분데스리가 타 팀들은 지루한 경기를 한다’는 이른바 ‘확증편향’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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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 프로인데는 더불어 ‘우리는 왜 항상 불평하는 입장으로 남길 바라는가’라며 ‘축구를 볼 때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모든 것을 수용하고 볼 줄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세계 팬들에게 독일의 축구가 상대적으로 지루한 리그로 비춰지는 것들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독일 팬들로만 국한했을 때 독일 팬들은 부정적 시각과는 별개로 리그를 응원하고 있다. 인기에 따라 자신의 팀을 배반하지 않고 자신이 사는 지역과 함께 서로 공존하며 발전하는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분데스리가 팬들은 대세논리에 치우치지 않으며 중심을 잡고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지지한다. 왠지 모르게 독일인의 문화 그리고 더 나아가 축구팬 문화가 성숙해 보이는 이유는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무조건적인 비판이 아닌 자신의 소신대로 팀을 응원할 수 있는 자세가 돼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쾰른(독일) | 윤영신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