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12일 개막… ‘88만 원 세대’ 저자 우석훈 강의도
물질 만능주의에 질식해 가는 개인과 가족의 비극을 그린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서울 예술의전당 제공
평생 외로운 세일즈맨으로 살아온 윌리 로먼 역을 맡은 손 씨는 처절하게 분열돼 가는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윌리의 아내 린다 로먼을 연기한 예 씨는 원작에서 확인하기 쉽지 않았던 존재감을 뚜렷이 부각시켰다. 아버지와의 갈등을 섬세하고 날카롭게 연기한 장남 비프 역의 이승주와 밝아 보이지만 이면에 외로움을 지닌 차남 해피 역을 맡은 박용우가 올해도 합류했다.
지난해는 윌리의 분열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현실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는 청춘의 좌절도 강조했다. 비프와 해피를 통해 이 시대 젊은이들의 모습을 밀도 있게 투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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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