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시 톰프슨 “고통스럽지만 수용”… 충격 탓인듯 3주간 휴식하기로
3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 연장전에서 유소연에게 패한 뒤 침통한 표정으로 그린을 떠나고 있는 렉시 톰프슨(왼쪽). LPGA 제공
톰프슨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팬들의 성원이 큰 힘이 됐지만 앞으로 3주 동안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3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하다 4라운드 12번홀을 마친 뒤 전날 일어난 ‘오소 플레이’로 4벌타를 하루 늦게 받는 바람에 눈물을 쏟으며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는 시청자 제보로 벌타가 주어진 데 대해 “프로 선수로서 (벌타) 결정은 고통스럽더라도 받아들여야 한다. 다만 고의로 공을 홀 가까이에 놓고 치려고 한 사실은 없다는 점을 모두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이번 벌타 논란에는 6일 개막하는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 출전한 선수들도 가세하고 나섰다. 리키 파울러(미국)는 “TV 시청자가 대회에 영향을 미치는 규정을 바꿔야 한다. 모든 선수들이 동의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지미 워커(미국)도 “공정하지 않다. 누구나 판정을 내릴 수 있는 스포츠는 세상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이크 완 LPGA투어 커미셔너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 100%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