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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장엔 ‘형만한 아우’가 있다

입력 | 2017-03-29 05:45:00

성정환-성낙송(오른쪽).


■ 경륜의 형제 스토리

동생 성정환 A2등급-형 성낙송 SS등급
경륜 형제선수 총 27명, 함께 뛰진 못해
류재민-류재열 형제는 모두 특선급 활약

‘형만 한 아우 없다’란 말이 있다. 아무래도 경험이 많은 형이 아우보다 낫게 마련이다. 경륜은 형제선수들이 많다. 이 가운데 윤현준(18기, 29세, S3등급)-윤현구(22기, 26세, B1등급), 한상진(12기, 37세, B1등급, 연대율 78%)-한상헌(15, 33세, B2등급, 연대율 17%) 형제들은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을 실감하게 해주는 대표적 사례다. 반면 ‘형만 한 아우 있다’를 입증하는 형제도 있다. 성정환(21기, 29세, A2등급)-성낙송(21기, 27세, SS등급), 최유선(15기, 32세, B1등급)-최래선(22기, 30세, A1등급) 형제다.

현재 등록된 경륜선수는 541명. 이 가운데 활동 중인 형제(사촌 포함) 선수는 27명이다. 같은 길을 가는 형제들이지만 경주 편성 때 함께 출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각각 다른 선수들과 경쟁을 통해 등급과 성적으로 형제들 간의 경쟁을 할 뿐이다.

형제선수들 가운데 성공적인 길을 걷고 있는 대표사례는 류재민(15기, 32세, S2등급)-류재열(19기, 30세, S1등급) 형제다. 모두 특선급에서 활동하고 있다. 류재민은 “내가 조금 더 일찍 시작한 만큼 경륜의 경험을 동생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했다. 류재열은 “형과 함께 훈련할 수 있어 환경이 좋다. 형을 통해 성실한 자세를 배우고 있다”고 했다.

많은 형제선수들 가운데 ‘형만 한 아우 없다’ 케이스는 권영민(A3등급)-권영하(B1등급), 김일권(A3등급)-김치권(B1등급), 신영극(A3등급)-신호재(B2등급), 윤현준(S3등급)-윤현구(B1등급) 등이다. 형제가 다른 등급에서 활약하는데 형들이 한 수 높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강성배-강성민, 김종훈-김종성, 남정일-남정태, 한상진-한상헌은 형제가 같은 등급에서 활약하지만 성적에서 형이 앞서는 경우다.

반대로 ‘형만 한 아우 있다’ 선수들 사례도 많다. 공민규(A1등급)-공민우(S2등급), 김덕찬(B1등급)-김성헌(A3등급), 박현오(B3등급)-박민오(A2등급), 성정환(A2등급)-성낙송(SS등급), 양희진(A1등급)-노태경(S3등급), 김용묵(B2등급)-양희천(S1등급), 윤성준(B1등급)-윤필준(A3), 이효석(A1등급)-최민호(S3등급), 정동완(A3등급)-정재완(S1등급), 최유선(B1등급)-최래선(A1등급), 함명주(B3등급)-함동주(A3등급) 등이다. 이들은 동생이 형들 보다 높은 등급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경갑-김경환, 류재민-류재열, 조영근-조영일은 형제가 같은 등급이지만 동생이 형 보다 성적이 뛰어나다.

형제간 전력의 차가 없는 경우도 있다. 강동국-강동진은 각각 연대율 50%로 동률을 기록하고 허남-허현은 각각 연대율 8%, 9%로 비슷하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형제간 성적이나 등급이 다르지만 형제애는 소중하다. 서로에 영향을 받아 경륜을 시작했고 경륜선수로서도 서로 의지가 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자전거 인생을 함께 해왔기에 서로에 대한 마음이 누구보다 각별할 수밖에 없다. 경기를 마치면 서로 조언도 주고받는다. 어찌 보면 가족보다 동료 같기도 하다”고 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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