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토대로 세계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인재 배출 특화교육-산학협력-해외네트워크-기업평가 등 우수
이처럼 창의적 발상과 새로운 기술력을 융합한 전문 인력 양성이 전 지구적 핵심 과제로 떠오른 지금 국내에선 이미 정부 주도로 차근차근 진행 중인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World Class College)’이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 나가고 있었다. 기술력을 토대로 세계에서 인정받는 인재를 키워내겠다는 게 WCC의 목표다. 세계가 4차 산업혁명에 열광하는 이 시기에 WCC가 주목받는 이유다.
WCC로 인정받기는 쉽지 않다. 우선 교육역량 평가를 통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 단계를 통과해야 1차 대상 학교로 선정된다. 이후에는 장기적으로 인재 양성에 투자할 여력이 있는지를 평가하고 이후에는 특화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 있는지, 산학 협력 프로그램은 풍부하고 충실한지, 해외 네트워크는 적합한지 등을 평가한다. 이런 절차를 거치고도 수요자라고 할 수 있는 기업의 평가를 거쳐야 WCC의 영예를 안을 수 있다. 정부는 이런 절차를 거쳐 선발한 국내 WCC 전문대학을 집중 육성해 해외로 진출하는 글로벌 인재를 키우고 국내 산업 역량의 핵심 인재로 키워내는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런 평가 절차는 해가 갈수록 까다롭게 설계돼 최근에는 산업체 평가 이후에도 감사 지적사항까지 반영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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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특수성을 잘 살린 특화 교육에 집중하는 대학도 있다. 전남과학대는 2001년부터 군 당국과 협약을 체결해 국방계열 학과를 개설했다. 전차와 장갑자 자주포 등 궤도장비 전문 기술부사관을 양성하는 ‘특수장비과, 유무선 통신장비 기술부사관을 양성하는 ’특수통신과‘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특화 학과를 개설해 우수 인력을 양성한 결과 전국 최초로 육군 부사관학군단을 출범시킨 전문대학이라는 명예도 얻었다는 게 이 대학의 강점이다. 이 제도를 통하면 졸업 후 육군 부사관으로 임관된다.
글로벌 역량을 발휘하는 대학도 주목된다. 연암공과대는 2014년부터 재학생의 해외 취업에 꾸준히 성공하고 있다. 국제 인재의 기본인 어학 능력 향상을 위해 국내외 교육기관에서 어학능력 교육에 집중했다. 이어 LG그룹 계열사 중국 법인과 연계해 해외 취업 대상 기업을 발굴해왔다. 올해부터는 해외 인력을 적극 취업시키고 있는 일본으로도 재학생 취업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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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